오피니언

현병철 인권위원장 "퇴진 의사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위원들의 집단사퇴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퇴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위원장은 16일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최근 논란과 관련한 국가인권위원장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 명의 인권위원 사임에 따른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사안이 결과적으로 정치 쟁점화되고 불신감이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권위의 위촉을 받은 전문위원과 자문위원ㆍ상담위원 등 61명이 지난 15일 동반 사퇴서를 제출하며 위원장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권위의 독립성이 외부의 일방적 비난으로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로지 인권이라는 기준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인권위 독립성 훼손 ▦인권 현안에 침묵 ▦상임위원회 무력화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 ▦합의제 기구를 무시한 독단적 운영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해명자료를 내 모두 반박했다. 특히 그는 상임위 무력화 주장에 대해서는 "인권위원회 운영규칙에 대한 개정안은 비상임위원 3명이 현행 운영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전원위원회 안건으로 제출한 것"이라며 "운영규칙에 따라 위원장은 안건 제출을 거부할 수 없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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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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