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BS 열린도서관 '개점휴업'

개관 10개월째 총이용자 80여명… 홍보·관리소홀이 원인

KBS가 시청자들의 방송 관련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로 개관한 ‘열린 도서관’이 홍보 부족과 관리 소홀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도서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홈페이지 관리 등 도서관 업무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KBS에 따르면 2005년 9월 2일 도서관 개관 이후 다녀간 외부인은 8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주에 고작 1~2명만이 KBS의 열린 도서관을 이용한 셈이다. KBS 본관에 위치한 ‘열린 도서관’은 KBS가 시청료로 구입한 방송 관련 도서 10여만 권과 방송 전문 잡지 70종을 포함, 총 400여종의 잡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외부인의 열린 도서관 이용 실적이 저조한 것은 KBS의 홍보 부족과 관리 소홀, 까다로운 이용 절차가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KBS의 ‘열린 도서관’ 홈페이지(http://web.kbs.co.kr/openlibrary)는 2005년 9월 개관 소식 이후로 전혀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다. ‘열린 도서관’의 ‘공지사항’ 코너에는 작년 9월에 게시된 개관 소식, 휴관일 안내 등 3건만이 올라와있는 상태다. KBS가 ‘열린 도서관’ 홍보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신규 도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최신 책은 ‘한국언론논총 2004(방일영 문화재단)’ ‘TV다큐멘터리 세상을 말하다(장해랑)’ 등 2004년 판이 대부분이다. 방송ㆍ통신 융합 등 급변하고 있는 방송계에서 2년이나 지난 책으로는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까다로운 이용 절차 역시 시청자들의 도서관 이용을 막는 원인이다. 현재 열린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김철수 디지털미디어센터장은 “앞으로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고 홍보를 강화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청자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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