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및 국고채 금리가 또다시 상승했다.
27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일 대비 0.02%포인트 오른 5.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7월4일(5.53%) 이후 6년4개월여 만에 최고치이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75%로 마감했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69%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 역시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6.36%를 기록했다.
CD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는 것은 은행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탈하면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CD를 대거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은행들이 동시 매도세를 보인데다 주가 반등 등에 밀려 채권값이 전반적인 약세를 연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4개월물 이상 CD를 계속 발행하면서 3개월물 CD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수 심리가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불안정한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