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운 받은 영화' DVD로 본다

美 온라인 영화업체들 DVD저장 서비스 속속 제공

인터넷을 통해 유료로 다운 받은 파일을 DVD로 구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의 유료화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내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무비링크’와 ‘시네마 나우’가 최근 각각 다운받은 영화파일을 DVD로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한 것. 그동안 다운로드 받은 영화파일은 합법적으로 DVD에 저장할 수 없어 가정용 DVD플레이어등에서는 감상할 수 없었다. 먼저 선공을 한 것은 무비링크. 무비링크는 DVD 굽기 기능을 지원하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일반 영화를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동안 이 서비스는 일부 성인물에 한해서만 지원됐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소닉 솔루션스의 저작권 보호기능을 통해 불법복제가 불가능해지자 전체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 이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다운받은 영화파일은 단 한번만 공DVD에 저장할 수 있다. 한편 무비링크와 함께 온라인 영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시네마나우도 영화파일을 DVD로 저장하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8.99달러. 역시 단 한번만 저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온라인 DVD 서비스의 성공에는 아직까지 여러 가지 걸림돌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가장 큰 문제가 불법복제 기술의 신뢰성. 온라인 다운로드 업체는 이 기술이 불법복제를 완전히 근절할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영화를 제공하는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은 아직까지 완전한 신뢰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미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반발. 매장 내에서 DVD를 판매해온 월마트 등의 유통업체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할리우드를 압박하면 막 시작한 유료 DVD 저장 서비스가 근간부터 흔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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