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체 KH바텍이 노키아를 발판 삼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 1ㆍ4분기 대비 105.9% 증가한 949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영업이익률은 11%로 예상한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개선을 감안할 때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KH바텍의 매출 증가는 노키아의 주력 휴대폰인 ‘N97’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KH바텍은 N97용 힌지 모듈(휴대폰 스크린과 키패드를 연결시키는 부품)을 노키아에 공급하고 있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중에만 90만개의 N97 판매가 예상되고 이로 인한 KH바텍의 매출액이 약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키아에 대한 힌지 모듈 공급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KH바텍의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로의 부품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슬라이드폰의 핵심 부품공급업체로 글로벌 전략폰인 ‘S8300’ 등에 모듈을 공급하는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타 해외 거래선에 대한 매출 역시 점차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