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마트도 리뉴얼 바람

편의시설·패션 매장 늘리고 푸드카페 입점등<br>최근 트렌드 맞춰 전면 개편… 집객효과도 쏠쏠

최근 백화점들이 주요 점포를 리뉴얼해 톡톡한 매출 효과를 누리자 대형마트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단순히 오래된 점포의 개보수를 넘어 새로운 트렌드와 상권 변화에 맞춘 과감한 매장 개편까지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형마트의 리뉴얼은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올 상반기에만 분당점과 산본점 등 총 21개 매장의 전면적인 리뉴얼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일 이들 매장의 콘셉트는 지난해 8월 재오픈한 이마트 가양점이다. 가양점은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패션과 먹을거리'를 대폭 강화한 신개념 점포로 탈바꿈했다. 당시 이 매장에는 SPA브랜드인 '자라'와 '갭' 뿐 아니라 백화점용 패션 브랜드인 'VOV'까지 입점한데다 스포츠 용품 카테고리 킬러매장인 '스포츠 빅텐'도 들어와 이마트 매장 중 '패션 1번점'으로 떠올랐다. 또 1인 가정과 맞벌이 가구를 겨냥해 이마트가 전략적으로 내놓은 HMR(간편가정식) 전용의 냉동 쇼케이스도 이전 보다 3배 규모로 늘리고 기존 푸드코트와 달리 식품매장 한 가운데에서 고객들이 간편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는 '숍인숍' 매장인 '푸드카페'를 들여와 먹을거리를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가양점은 리뉴얼 후 현재까지 이전보다 전체 매출이 12% 증가하는 등 쏠쏠한 집객효과를 누리고 있다. 도규환 이마트 리뉴얼 담당 과장은 "최근의 소매 트렌드인 패션 브랜드와 간편 가정식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매장을 개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리뉴얼 하는 점포들에도 푸드카페 입점과 패션 매장 확충 등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전주 덕진점과 수원 권선점을 비롯해 기존 롯데마트 점포 등을 포함, 8~10개 점포를 리뉴얼해 오픈한다. 특히 예전 GS마트였던 점포의 경우에는 단순히 '롯데마트'로 간판을 바꿔다는 수준을 넘어 예전에 없던 레스토랑과 미용실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입점시키고 주차장으로 쓰던 유휴공간을 영업면적으로 바꿔 푸드코트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매장에 입점한 각 브랜드 매장의 레이아웃을 최신 감각으로 교체, 기존 롯데마트 보다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선보인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도 부산 동래점의 성공사례에서 리뉴얼 작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2008년 문을 연 이 매장은 백화점 및 영화관과 함께 입점해 기존 마트 보다 고객층이 더 두껍다는 이점을 살려 지난해 7~9월 토이저러스와 디지털파크를 추가로 들여오는 대규모 리뉴얼 행사를 진행했다. 회사측은 "리뉴얼 후 매출이 20% 뛰었다"며 "주변 상권에 맞춘 발빠른 리뉴얼이 효과를 본 만큼 올해도 리뉴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작년 9월 서울 강서점의 리뉴얼 공사 결과 문을 연 1,551㎡ 규모의 스포츠 전문관이 예전보다 매장 스포츠 부문 매출이 전보다 43%나 오른 만큼 향후 리뉴얼이 필요한 점포에 이 매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점점 대형마트 신규출점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리뉴얼은 점포당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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