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봉두완 前 의원 '통일 위성방송' 만든다

5일 한반도비전통일 창립대회 <BR>보수·진보 망라 100인 발기인에


언론인,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와 국회의원을 지낸 봉두완(75)씨가 남북통일에 대비하는 위성방송 설립을 추진한다. 봉씨는 5일 오후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단법인 한반도비전과통일(통일TV방송) 창립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봉씨가 대표를 맡는 한반도비전과통일에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 황균환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을 비롯해 언론계ㆍ재계ㆍ종교계ㆍ시민단체 등에서 진보ㆍ보수를 망라하는 1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한다. 한반도비전과통일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남북한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방송을 만들 계획이다. 통일TV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중 인기가 있었고 내용이 건전하며 남북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ㆍ쇼ㆍ코미디 등 오락 프로그램과 CM(광고방송) 위주로 편성하고 남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은 배제된다. 북한이 제작한 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남북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노래자랑 등의 오락 프로그램도 제작할 계획이다. 봉씨는 그동안 독일 통일에 기여한 옛 서독의 TV방송과 중동ㆍ아프리카 민주화 열기에 영향을 미친 중동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벤치마킹해 위성방송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는 "북한에도 한류 열풍이 부는 등 한반도 상황이 변하고 있다. 위성방송을 통해 남북한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비전과통일은 민간자본과 정부지원 등으로 방송 설립ㆍ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봉씨는 동화통신 기자,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동양방송 논평위원, 11ㆍ1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방송사에서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 공동대표, 광운대 신문방송학과 석좌교수, 천주교한민족돕기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주미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모임인 사단법인 한미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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