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이달 18일까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의 주가는 연도별로 코스피 상승률 대비 평균 31.07%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자사주를 취득한 77개 상장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2.53%로 코스피지수 상승률(39.78%)을 12.75%포인트 웃돌았다.
2005년에는 코스피지수가 53.96% 상승하는 동안 자사주 취득기업(46개) 주가는 평균 133.34% 급등했으며 지난해에도 코스피지수는 13.63% 하락했지만 85개 자사주 취득 기업은 15.36% 상승했다.
한편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총액은 5조6,878억원으로 2005년 연간 취득금액 4조5,092억원을 넘어섰으며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취득금액 7조3,106억원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지수의 상승과 기업 실적개선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사를 중심으로 주가안정 및 이익소각 등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자사주 취득금액의 96.07%는 직접 취득으로 총 7,273만주, 5조4,644억원이었다. 자사주 직접 취득 상위기업은 ▦삼성전자(1조8,199억원) ▦포스코(9,781억원) ▦삼성중공업(5,691억원) ▦KT&G(4,610억원) ▦현대중공업(3,446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