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파워 경제인] 10년 연구 끝에 하천 자연정화 광물질 개발


이엠인더스의 이용덕 대표는 ‘착한 기술’을 추구한다. “하천에서 멱 감던 시절을 돌려놓고 싶다”는 이 대표는 오염된 수자원의 자연 정화에 천착하며 꾸준히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엠인더스는 수 처리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서, 하천과 호수 등 수자원의 자연정화를 촉진하는 제품이 주 관심대상이다. 이엠인더스의 모든 제품은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다. 천연광물을 이용해 수질을 정화하는 방식의 제품을 개발한다. 이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수처리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광산에서는 물이 썩지 않더라”는 지인의 말을 흘려 듣지 않은 것이 오늘날의 이엠인더스로 이어졌다. 연구와 제품 개발은 동생인 전남과학대학 토목환경과 이용환 교수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10년 여의 연구를 거쳐 오염된 수질을 정화하는 광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해서 수질정화 생태블록, 광촉매 블록, 광촉매 수질정화장치, 활성탄 세라믹 볼, 대나무 습지 및 인 제거 처리제 등 제품이 탄생했다. 2007년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한 지역산업신기술보육사업(BT)에서 ‘다기능성 광촉매 블록’ 기술 개발이 선정돼 이 대표는 창업을 하게 됐다. 천연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수질 정화에 관련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매년 1~2개씩 모두 6개의 발명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연구개발에 운영비의 60% 가까이를 쏟아 부으며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엠인더스 보유 기술의 특징은 인공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 광물에 함유된 마그네슘, 칼슘, 철 등 성분을 이용해 중화⋅흡착⋅이용교환 반응 등을 활용하는 수처리 기술이다. 특히 하천이나 호수의 부영양화 원인물질인 질소와 인, 산성폐수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유해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 대표는 광주와 전남 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주암호 수질개선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8년 생태 블록을 활용해 주암호의 수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오는 10월에는 파주 운정지구 물순환 사업과 여러 곳의 국도건설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조달청의 다수간공급자계약(MAS)에 등록돼 제품이 안정적 공급 및 판매량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태블록은 주로 호수의 호안에 설치하는 블록으로 질소와 인 등 부영양화의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광물질을 시멘트에 섞어 만든다. 제품 사용 장소를 고려해 시멘트를 사용하지만 나머지 제품에는 시멘트도 사용하지 않는다. 활성탄과 황토 등이 광물질과 혼합되는 원료다. 이 대표는 광촉매 블록에 대해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촉매 블록은 건물의 외벽재로 사용할 경우 오랜 기간이 지나도 공기 오염에 의한 변색을 방지할 수 있고, 보도블록으로 이용하면 주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수중 처리제로 활용하면 질소와 인, 각종 유기물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활성탄 세라믹 볼은 산성 상태에서 높은 농도의 유해 중금속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이며, 광촉매 수질정화장치는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아직까지는 창업 초기라 대부분의 역량을 연구 개발에 쏟고 있다”는 이 대표는 “다양한 용도와 기능을 갖춘 제품과 함께 정화장치와 같은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발, 식수문제로 고통을 받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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