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황우석 효과’ 코스닥 활기

개인 매수 몰려 거래대금 거래소 육박… 바이오주등 초강세


한 발 늦게 나타난 ‘황우석 후폭풍’이 코스닥시장을 강타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시장으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 이 같은 코스닥시장의 활기는 950선 안팎에서 추가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해 소강국면에 접어든 유가증권시장과는 대비되는 것. 한동안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의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주식시장에서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3,74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의 1조4,515억원에 770억원 차이로 다가섰다. 특히 이날 오후2시까지는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을 앞질러 1년여 만에 거래대금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가장 최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많았던 때는 지난 2003년 7월1일로 당시 인터넷 버블 이후 힘을 쓰지 못하던 인터넷주들이 NHN 등 대표주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급속도로 개선되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매매가 활발했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는 바이오ㆍ줄기세포주들이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산성피앤씨ㆍ마크로젠ㆍ이노셀ㆍ조아제약 등 대표적인 줄기세포 테마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바이오주인 바이오메디아ㆍ대한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이지바이오ㆍ제일바이오ㆍ인바이오넷들도 12∼13%대의 급등세를 탔고 중앙백신ㆍ한서제약ㆍ바이오스페이ㆍ대성미생물 등 제약ㆍ백신 업체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활기가 시장 전체의 지수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3년 7월 당시 코스닥시장은 501.70포인트로 시작했지만 월말 493.30포인트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에 비해 당시 유가증권시장(당시 거래소)는 월초 674.75포인트에서 월말 713.52포인트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자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고 테마 및 재료에 따라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이번에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인 가치평가가 어려운 줄기세포주들의 주가 급변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내며 세심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높다. 임진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대해 정부나 학계ㆍ업계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고 증시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바이오공학 관련 주식들은 과거에도 그랬듯 단기적이고 기술적인 투자대상이었던 만큼 투자자들도 이를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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