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숨고르기?

샷·퍼트감각 떨어져 이븐파 공동 27위에<BR>몽고메리 단독선두속 우즈등 11명 2위 그룹

지난 주 미국과 유럽 무대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35ㆍ나이키)와 콜린 몽고메리(42ㆍ스코틀랜드)가 ‘별들의 상금 잔치’인 월드골프시리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에서 눈에 띄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 파크골프장(파70ㆍ7,086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 미국PGA투어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우승, 3년여 만에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븐파 70타를 기록, 공동 27위에 랭크에 랭크 되는 데 만족했다. 나흘 전 우승할 때 보였던 샷이나 퍼트 감각이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기록은 버디와 보기가 각각 4개씩. 10번 홀부터 시작한 최경주는 첫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고 12번홀 버디로 챙긴 1타를 14번홀 보기로 잃어 전반에만 2오버파를 쳤다. 후반 들어 4, 5번홀 줄 버디에 7번홀 버디 추가로 언더파가 됐던 그는 파3의 8번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이븐파로 홀 아웃했다. 무엇보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42.9%로 좋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61%에 그쳤고 퍼팅 수가 29개로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경주는 현재 11명이나 되는 공동 2위 그룹과는 3타 차에 불과해 남은 사흘 경기를 잘 풀어내면 상위권에 입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비해 역시 나흘 전 유럽 투어 던힐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19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몽고메리의 샷은 여전히 빛을 발했다. 그는 6언더파로 자신의 미국 대회 최소타 기록을 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였고 그 중 3개는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줄 버디였다.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88.9%로 각 부문 공동 3위와 1위였다. 퍼트 수는 최경주와 마찬가지로 29개. 다소 많은 듯 하지만 최경주와 달리 대부분의 홀에서 파 온을 했기 때문에 홀 당 기준 퍼트 수 36개에서 빠지는 7타 중 6타가 고스란히 버디로 연결됐다. 몽고메리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타이거 우즈(30ㆍ미국)와 비제이 싱(41ㆍ피지) 등에 3타나 앞선 단독 선두를 기록,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공동 2위에 무려 11명이나 몰려 있어 남은 라운드 치열한 승부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우즈와 싱 외에 존 댈리, 마크 캘커베키아, 프레드 펑크, 올린 브라운, 채드 캠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 데이비드 하웰(이상 잉글랜드), 로드 팸플링(호주) 등이 3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필 미켈슨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36위. 허석호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49위가 됐다. 허석호는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35.7%,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55.6%에 불과했고 퍼트수도 30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무려 2개에 달했다. 버디는 단 1개에 보기는 3개였다. 한편 세계랭킹 4위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부상을 이유로 대회 직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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