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2014년까지 150억유로의 재정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오후 하원에 출석해 이같은 긴축 재정 계획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지출 삭감 100억 유로, 세수 증대 50억 유로를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최저임금이 현재 시간당 8.65유로에서 7.65유로로 삭감되고 수도세가 신설되며 사회복지 예산은 4년에 걸쳐 14% 줄어든다. 공무원 일자리는 2만4,750개가 사라지고 공무원 임금도 신규 직원 기준으로 10%가 삭감된다. 이렇게 하면 아일랜드는 4개년 계획 실행 후 EU가 설정한 재정 적자 기준인 GDP대비 3% 선을 맞출 수 있게 된다.
카우언 총리는 “긴축 재정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내년 중반부터 복지, 의료, 교육 등의 재정 충당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야당이 긴축 재정 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우선 다음달 7회로 예정된 2011년도 예산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우언 총리는 지난 22일 구제금융 수용 후 사임 요구가 잇따르자 재정 계획안안을 처리한 후 내년 1월 하원을 해산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