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차 세계주화책임자회의(Mint Directors Conference)’가 세계 48개국의 주화 분야 최고 기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막됐다. 오는 17일까지 부산과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44개 정회원국 대표단, 정부 및 중앙은행 관계자, 동ㆍ니켈 등 주화소재산업, 주화생산기기 및 자동판매기업체의 최고경영자(CEO), 화폐수집 딜러 등 48개국 350여명이 참가했다.
회의는 부산에서의 개막회의 및 분과회의 등 주 회의와 제주에서의 문화탐방 순으로 진행되며 12ㆍ13일 주 회의장인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28개국 조폐기관이 참가하는 ‘세계주화경연대회’도 열린다. 주 회의는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며 주화기술ㆍ마케팅ㆍ글로벌 등 13개 주제별로 모두 1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한국조폐공사는 회의 마지막 날인 15일 각국 대표들을 조폐공사 화폐본부와 세계 각국에 주화 소전(문양을 압인하기 전 동전)을 공급하고 있는 ㈜풍산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앞선 주화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문화탐방은 16ㆍ17일 세계유산(유네스코 지정)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방문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실시된다. 부대행사인 세계주화경연대회에는 기념주화 금화, 기념주화 은화, 유통주화 등 3개 부문에 28개국 130여개 각국 대표 주화가 출품돼 각 부문별로 가장 예술적인 주화, 가장 기술적인 주화 등 2개 부문에서 경합한다.
세계주화책임자회의는 주화 분야의 공동연구 촉진을 목적으로 1962년 설립된 회의체로 격년제로 개최되며 우리나라는 중국과 치열한 경합 끝에 일본 오사카(2002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회의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