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연과 인간의 상생' 화폭에 담다

김품창 '제주-어울림의 이상세계'展 토포하우스서


사람과 돼지, 고래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이 한 공간에 머무는 곳. 제주의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온 작가 김품창이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초대전 '제주-어울림의 이상세계'를 열고 있다. 중심과 주변이 없는 그의 그림에는 돌고래를 탄 한 쌍의 연인과 해녀와 문어와 거북이를 타고 등장하는 용왕이 중력이 없는 공간에 둥둥 떠다니는 듯 하다. 그림에 등장하는 얽히고 설킨 무수한 생명체들은 유기적인 조직이자 생명의 연쇄망 즉, 어우러짐의 미학을 묘사한 것. 도라지와 야생화가 한 공간에 사이좋게 피어있는 것처럼 자연은 서로를 차별하지 않고 대등하고 자유롭게 존재한다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서 만나는 경이로운 자연현상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생명체들은 신비로움으로 나를 사로 잡기 시작했다. 인간과 수 많은 생명들이 늘 같이 호흡하고 닮아가면서 같은 무리로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어울림의 공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전시에는 최근작 30여점이 소개된다. 전복 껍데기에 한지를 입혀서 그 위에 그린 그림은 제주도 특유의 향기와 생명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스승인 이왈종 화백의 화풍을 이어받아 해학적이고 유희적인 그림이 걸린 갤러리에는 상생과 어울림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시는 3월 6일까지. (02)734-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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