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네가 이길 줄 알았어

제8보(119~164)

[韓·中·日 바둑영웅전] 네가 이길 줄 알았어 제8보(119~164) 흑19가 패착이 되었다. 우변을 기분좋게 뚫고 난 마샤오춘은 승리를 확신하고 두텁게 둔 것인데 백20이 놓여서는 흑이 덤을 낼 수 없는 바둑이었으니…. 흑19로는 참고도1의 흑1로 붙여갈 찬스였다. 백2면 흑3으로 맞받아친다. 중앙에 미생마가 떠있는 백으로서는 심히 곤란했을 것이다. 백22, 26은 희생타 전법. 백 3점을 일부러 잡혀 주면서 외곽을 기분좋게 싸바르고 있다. 백36은 오래 전에 읽어둔 셔터내리기 수법. 참고도2의 흑1로 움직이면 백2 이하 16의 수단이 있어 흑대마가 모조리 잡힌다. 이 바둑을 창하오가 이겨서 그는 러바이스배 도전권을 따냈고 마샤오춘에 대한 상대전적이 6승1패가 되었다. 간단한 복기를 마치고 대국실을 나서니 복도에서 장쉔이 기다리고 있다가 반겼다. “창하오. 네가 이길 줄 알았어.” 창하오의 뒤를 따라오던 위빈9단은 얼른 자리를 피했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164수이하줄임 백불계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6/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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