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은행·우리은행, 해외시장 개척경쟁

신한지점100곳확대·일본지점 법인화 추진에<br>우리는현지금융사제휴·영업망공격적확대

신상훈 신한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리딩뱅크’를 차지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지난 1일 통합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2년까지 해외 영업망을 현재 3배인 100곳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7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현재 38개인 해외 점포를 2010년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신 행장과 박 행장의 발언은 ‘리딩뱅크’를 차지하려면 해외 영업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신 행장은 “아직은 1등 은행이라고 말하기에 미흡하지만 중장기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2년에 모든 부문에서 리딩뱅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행장도 “이제는 삼성전자처럼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영업을 펼치는 은행이 나와야 한다”며 해외영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한은행, 시장경쟁력 갖춘 곳부터 공략=신한은행은 현재 일본 도쿄ㆍ오사카ㆍ후쿠오카 등에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 시장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네트워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신 행장은 “지난해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개설했고 베트남도 100% 출자한 현지법인 인가를 신청했다”며 “올 상반기 중 인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또 캐나다에 진출하는 한편 5월 중 중국 현지법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남미 진출을 위해 멕시코에도 사무소를 개설했다. 신 행장은 이를 위해 이달 초 미국에서 미주개발은행(IDB) 총회에 참석하는 한편 캐나다 현지법인 및 멕시코 사무소 운영 계획 등을 점검했다. ◇우리은행, 공격적 시장 개척=우리은행은 현재 일본에서 도쿄에만 지점을 두고 있으나 오사카ㆍ요코하마 등 5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일본 영업 확대를 위해 이미 미쓰이스미토모은행ㆍ일본우정 유초은행ㆍ세븐은행 등과 손잡고 일본 전국 5만8,000대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통해 현금인출ㆍ해외송금이 가능한 해외점포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다. 박 행장은 “외환위기 이후 도쿄지점만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영업범위의 제한이라는 문제를 낳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금융회사들과 제휴한 데 이어 과거 점포 소재지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중국 40개, 러시아 5개, 카자흐스탄 1개, 일본 5개 등으로 지점과 법인을 확대하고 미국 현지 은행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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