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서건 그곳의 주인이 되길 바랍니다’, ‘바다처럼 생각하고 산처럼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김무일 INI스틸 부회장이 지난 해 4월 부회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책의 첫머리에 쓰인 글귀들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해 말 당진공장(옛 한보철강)을 인수한 후 인천과 포항ㆍ당진 공장의 단합을 위해 해병대 캠프 체험훈련 등을 실시한 데 이어 임직원들에게 책을 나눠주며 직원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부회장이 처음 나눠준 책은 ‘배틀 크라이’. 영화감독 이영실씨의 생생한 월남전 참전기로 해병대 소대장 출신인 김 부회장 자신의 참전기이기도 한 이 책은 극한 상황을 전우애와 단결심으로 극복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3개 공장을 순방하면서 부ㆍ차장급 직원들에게 ‘기죽은 모범생보다 기 산 꼴지가 성공한다’를 직접 나눠주며 격려했다. 또 팀장급에겐 ‘고호 가는 길’, 임원에겐 ‘떠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전직원에겐 ‘10년 후 한국’ 등을 건네주며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입사 5년차의 한 직원은 “직장 생활에 대한 권태로움도 조금 맛볼 즈음에 받은 책인 만큼 책의 내용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최고경영자의 친필 덕담이 적혀 있어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