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누리당이 주요 당직자에 '원조 친박'을 중용하며 박근혜 정부 초반 1년을 뒷받침하기 위한 체제를 마련했다.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에 홍문종(3선, 경기 의정부을)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 김재원(재선, 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 의원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부터 당시 박근혜 캠프의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에서 활동한 핵심 인사다. 지난 대선 때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김 본부장 역시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내 '원조 친박'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도 선대위 대변인으로 내정됐지만 '취중 막말' 논란으로 자진사퇴했다.
대변인에는 경제학자 출신인 유일호(재선, 서울 송파을) 의원이 낙점됐다. 유 신임 대변인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대선 직후 당선인 신분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신뢰를 쌓았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제1ㆍ2사무부총장 등 후속 인선을 발표하고 당직 개편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 인선도 늦어도 22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 첫 참석한 최경환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와 경제 살리기를 조화롭게 해서 '경제 살리는 경제민주화'가 돼야 한다"며 "6월 국회에서는 이런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경제성장률이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당에서도 대내외 여건에 기민하게 대응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