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3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이어 4위 차지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등 3대 사망 원인 외에 한국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최대 요인은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사망 및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최대 사망 원인은 암이었다. 한국인 3대 사망 원인인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때문에 사망한 인구는 11만8,33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8.3%, 약 절반에 달했다. 특히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37명에 달해 10년 전인 지난 1997년 112.7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으며 폐암(29.1명), 간암(22.7명), 위암(21.5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남자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73.7명으로 여자(101.7명)에 비해 1.7배나 높았다. 이들 3대 원인에 이은 사망 원인 4위는 자살이었다. 자살은 10년 전인 1997년 13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8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에는 24.8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순위도 4위로 올랐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자살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 20대의 경우 사망자 가운데 38.6%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30대도 4명 가운데 1명꼴인 25.8%가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과 40대 사망 원인 중에서도 자살이 2위에 올랐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자살은 경제적 요인과 떼서 생각하기 힘든 측면이 있으며 가족과 사회적 유대감도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4,701명에 달해 매일 약 13명이 술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6명으로 특히 남자(17.5명)가 여자(1.6명)의 11배에 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사망한 인구는 총 24만4,874명으로 하루 평균 671명에 달했다. 2006년 사망자 수는 24만2,266명, 하루 평균으로는 664명이었다. 또 인구 1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498.4명으로 10년 전인 1997년에 비해 22.2명이 감소한 반면 전년에 비해서는 2.8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