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짜 미분양 아파트 관심 커진다

투자심리 회복세…저평가된 물량 거래 활발<br>수도권 택지지구·개발호재 지역등 시선집중<br>충?권도 '행정도시' 가시화로 가치 높아져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가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 전국 6만9,000여 가구를 정점으로 올들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 나기 시작하면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미분양 모델하우스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 인근지역, 택지지구 등과 같이 입지 여건이 양호하거나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 아파트 미분양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알짜 미분양이 상당수 남아 있는 상태여서 관심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볼 만 하다. 교하ㆍ풍동 등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에서도 알짜 미분양이 남아 있는 상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부동산 활황기때 미분양으로 남는 아파는 지역여건이 좋지 않는 등 이유가 있지만 침체기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저평가 된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저평가 돼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 평가 미분양 찾기 시작됐다=건설 및 분양 업계관계자 들은 최근 들어 로열층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전한다. 판교 영향으로 인해 수도권 남부 지역은 빠른 속도로 미분양이 소진되고 있다. 오산시 원동에서 분양중인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는 총 2,400가구를 지난해 8월경 분양했으나 이중 200여 가구가 넘게 미분양으로 남아 아 있었다. 그러나 1월 중순에서 3월초까지 180개가 팔리고 현재 저층을 중심으로 20개만 남은 상태다. LG신봉 자이의 경우 11월 초기 계약률 60%를 기록했으나 설 이후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현재 100%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수도권 북부 역시 양주 옥정지구를 판교급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소식에 양주시 인근 미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양주시 삼숭동에서 분양한 양주자이3차는 29~45평형 1,296가구 계약건수가 하루 1~2건에서 3~5건으로 크게 늘었다. 분양대행사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그 동안 웅크려 있었던 투자심리가 알짜 미분양을 중심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택지지구내 아파트=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 및 향후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파주 교하, 고양 풍동 등지에서 택지지구 아파트 미분양이 남아 있는 상태. 파주교하 지구내에서는 효성ㆍ대원 39~45평형과 신동아 아파트 39~49평형, 진흥ㆍ효자 건설 33평형 등이 남아있다. 교하지구는 단지내 16개 공원이 있어 녹지율이 20%가 넘는 친환경적 전원도시로 개발되며 경의선 복선화 등의 교통여건 개선 호재도 있다. 고양 풍동에서는 성원건설 46~54평형 50여 가구가 남아 있는 상태. 회사측은 최근 계약자에게 중도금 2ㆍ3차를 잔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풍동지구는 지하철 3호선, 경의선복선전철, 5호선 연장 구간 등의 환승역인 대곡역이 인접해 있어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 평택 포승지구에도 아파트가 남아 있다. 모아건설이 915가구 중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중이다. 인근 대규모 상업단지와 공용청사 등의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진다. 서평택IC가 바로 지구앞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이 편리하다.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인천 서구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 지구 등도 살펴볼만하다. 서구 검단 2지구에서는 현재 우림, 현대산업개발, 대주건설 등이 분양한 아파트가 일부 미분양을 남아 있다. 평형은 24~34평형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근에 대형 할인마트 및 학교가 들어선다. ◇충청권도 관심지역=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으로 추진중인 행정중심도시 건설이 가시화 되면서 충청권 아파트의 투자가치도 다시 높아졌다. 충청권에서는 행정수도 및 고속전철이라는 강력한 호재를 등에 업고 2003~2004년 대규모 물량이 분양됐으나 공급과잉과 위헌판결로 미분양이 다수 발생했다. 행정중심도시 건설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충청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라건설은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 한라비발디 32~33평형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고속철 천안아산역이 가깝고 수도권 전철 연장선 모산역이 오는 2005년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아산 신도시와 북수지구의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평당 분양가는 508만원으로 중도금 40% 무이자, 20%는 이자 후불제를 실시한다. 내년 8월 입주예정. 청주시 산남지구 대원 칸타빌로 일부 세대가 남아 있다. 34평형 단일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는 1억9,500여 만원선. 산남지구는 청주시내 신주거지로 부상하는 지역으로 고속철 오송역과 가깝고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차로 15분 가량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力?예산군 산성리에서 세광종합건설이 30~32평형 465가구중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며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서 신원종합개발이 33~44평형 243가구 중 일부세대를 공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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