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없는 맑은 공기가 오히려위험한 나라가 있다. 뉴질랜드다.
뉴질랜드 국립 수자원 대기 연구소(Niwa)의 리처드 맥켄지 박사는 북미학자들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뉴질랜드는 맑은 공기와 얇은 오존층 때문에 위도가 비슷한북미지역보다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 수치가 4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의 여름철 자외선 수치는 북미지역과 비교할 때 적도 쪽으로 450km 더 가까이 다가가 있고 고도는 1천m 정도 더 높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에 피부암 발병률이 높은 데는 그 만한 원인이 있는 법"이라며 "뉴질랜드는 그 위도로 볼 때 자외선 수치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사람들에게는 그 만큼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해가 많아서 햇빛의 통과를 차단하는 북미지역은 자외선도 그 만큼 적어지는 것이라며 뉴질랜드는 결국 맑은 공기가 피부가 약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피부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멕켄지 박사의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제 학술저널 '광화학과 광생물학'에 곧 소개될 예정이라고 뉴질랜드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