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환율 두달만에 최고치

사흘째 올라 1弗=1,013원


원ㆍ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하며 두달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유로화 가치폭락으로 촉발된 미 달러화 강세현상이 일본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14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30전 오른 1,01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19일 1,013원90전 이후 두달여 만에 최고 수준.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일본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폭 하향 조정되며 엔ㆍ달러 환율이 109엔까지 급등하자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환율이 상승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달러 강세에 연동하지 못하던 원화환율이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전망 등에 힘입어 지금보다 한단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미 달러가 원화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스티븐 젠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 달러화가 지난해 11월 이후 타이완달러, 싱가포르달러, 필리핀 페소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에 거래되고 있지만 원화에 대해서는 15% 가량 하락했다”며 “달러는 원화에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위앤화 절상이 퇴색된데다 유로 경제통합 지연과 일본의 경제성장률 저하 등이 맞물리면서 미 달러화 강세를 점치는 전망이 우위에 서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유럽과 일본 지역의 경제상황이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를 감싸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며 원ㆍ달러 환율 역시 함께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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