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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들이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2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을 경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4.1%를 기록한 후 처음 4%대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물가가 4.0%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지난달 43.9%에서 절반 가까운 48.3%로 늘었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이처럼 올라간 것은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4%를 넘어선데다 유가 등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져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의 상승 흐름이 그만큼 큰 탓이다. 인플레이션율과 달리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색깔이 조금 더 짙어졌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반등하면서 기준치를 회복했다. C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과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85와 9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씩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97, 소비지출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10을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 경기전망 CSI도 각각 69와 81로 전월보다 5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ㆍ상가가치전망 CSI는 106, 토지ㆍ임야가치전망 CSI는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