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여수박람회 유치를 위해 또다시 해외출장 길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3일 정 회장이 남미, 카리브해 연안국, 캐나다 등 중남미와 미주 지역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미국 LA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출국은 파리ㆍ체코ㆍ슬로바키아 등 유럽 지역 국가 및 세계박람회기구(BIE) 대표단을 대상으로 여수 홍보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지 열흘 만이다. 정 회장은 미국 도착 직후 현대ㆍ기아차의 중남미 지역본부가 있는 마이애미로 이동해 24일(현지시간) 중남미의 BIE 회원국 정부 최고위 인사를 초청해 면담을 갖고 여수 엑스포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중남미 유치활동을 마친 후에는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해 오는 26일 캐나다 정부인사를 상대로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 정 회장은 또한 캐나다에서 현대제철의 석탄 장기공급을 위한 EVC사와의 계약식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경영현안도 함께 챙길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제142차 총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막판 표심 잡기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