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DDR3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하나마이크론ㆍSTS반도체ㆍ세미텍 등 반도체 후공정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김임권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DDR3의 점유율은 24% 정도이지만 오는 2012년에는 82%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DR3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DDR2보다 속도는 2배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30% 적은 메모리 반도체다. 한편 지난달 출시된 '윈도7'이 빠른 정보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어 DDR3을 채용하는 컴퓨터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DDR3 수요 증가에 한몫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세계 시장에서 DDR3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뿐"이라며 "이들 업체가 후공정 부문의 외주화(아웃소싱)에 나서고 있어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하나마이크론ㆍSTS반도체ㆍ세미텍 등 국내 후공정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 업체 모두 4ㆍ4분기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 시점에서 매수할 경우 3개월 정도 후에 시세차익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에 힘입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세미텍은 5.79% 상승한 2,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STS반도체는 장 막판 매물이 몰리며 등락 없이 장을 끝냈고 하나마이크론의 경우 무상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3.79%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