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조정 국면 재진입하나

상승추세로 복귀한 듯 했던 증시가 미국발 악재로 휘청거리며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기관의 투매성 물량이 연일 쏟아지면서 지수의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비중을 줄이며 세계 증시 흐름과 대외 변수들이 안정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중론을 피력하고 나섰다. ◆엿새 만에 급락 =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6포인트(1.70%) 급락한 1,375.97에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는 29.05포인트(4.21%) 폭락한 661.19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366.56, 코스닥지수는 647.48까지 추락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낙폭이 줄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이날 오후 스타지수선물시장이 6% 이상 폭락, 선물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와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한편 국내 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온 일본의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144.73(0.87%) 하락한 16,505.09로 장을 마쳤다. ◆왜 떨어졌나 =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급반전한 것은 지난 5일간 연속해서 급등한데 따른 부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부정적인 실적 등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코스피시장은 지난 5일간 102.40포인트(7.8%), 코스닥시장은 89.06포인트(14.81%) 각각 급등했다. 여기다 960원선을 위협하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선물은 구글의 실적 부진 여파로 이 시간 현재 전날보다 18.00포인트(1.05%) 급락한 1,701.50을 기록, 2일 새벽 미국시장의 추가 하락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단기급등해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부정적인전망이 선반영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관측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5일간 단기급등해 상승피로감이 누적된상황에서 미국발 악재가 터져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나스닥선물이 급락하면서 내일 새벽 미국시장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말했다. ◆1,300선까지 조정 가능 = 전문가들은 증시가 최근 폭락 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지속했기 때문에 폭락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는 않겠지만 1,3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는 개인투자가들의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어 증시의 기초여건보다는 심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120일이동평균선인 620선이 1차 지지선으로 설정되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1,300부근까지 떨어질 수 있어 주식비중을 줄이고 바닥을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5일 이동평균선인 1,370선이 지켜지면 반등을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60일 이동평균선인 1,330선까지 추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1,300선은 주식 가격의 매력이 부각되는 지수대여서 이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히고 "코스닥지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62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한 후 상황을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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