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동북부 '스크린 전쟁'

롯데시네마 강북 최대규모 건대입구관 개관<BR>'독주체제 구축' 강변CGV와 정면승부 불가피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간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멀티플렉스 극장체 롯데시네마가 27일 전국 38번째 영화관으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스타시티 빌딩 2~3층에 건대입구관을 오픈하며 동북부 지역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 롯데시네마의 이번 건대입구관 개관으로 기존 이 지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던 기존 강변 CGV와의 정면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은 총 11개관 2,200석의 객석을 갖춘 강북지역 최대규모의 극장. 프리미엄 극장 샤롯데관, 공연이 가능한 라이브시티관, 디지털 입체영화 상영관인 리얼디관 등 최신 시설도 구비했다. 특히 건국대, 한양대, 세종대 등 인근에 대학이 많은 특성을 최대한 살려 ‘젊음과 자유’를 모토로 세미나룸과 시네스튜디오 등을 설치, 운영하고 업계 최초로 영화관 내에 한국 전통 먹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롯데시네마측은 밝혔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과 강변역을 중심상권으로 하는 서울 동북부지역은 광진, 성동구 주거지역을 아우르는 넓은 잠재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지난 1998년 국내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강변 테크노마트에 개관했던 강변 CGV가 그 동안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독주체제를 구축해 왔다. CGV 강변점은 특히 가족관객이 많아 멀티플렉스 업계에서도 알짜배기로 알려져 있던 곳. 롯데 시네마의 이번 건대입구점 개관으로 두 극장간의 치열한 경쟁체제가 구축되게 됐다. 그 동안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확장전략을 펴온 롯데시네마는 이번 건대입구역 개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울 도심 공략을 나설 태세다. 하반기에는 홍대입구에 6개 스크린 규모로, 미아리에 8개 스크린 규모로 신규 상영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측은 “오는 2010년까지 서울 주요지역에 10여 개의 영화관을 비롯해 전국 75개 영화관 600여 개 스크린을 확보해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