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일의 여성 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은 4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대생 9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두을장학재단은 평소 장학사업 및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고 이병철 회장의 부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됐다. 고인의 유산을 중심으로 이인희(사진)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손복남 CJ 고문 등 자녀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 전문 장학재단이다. 삼성가의 맏이인 이 고문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두을장학재단은 매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학업성적과 생활환경, 자기계발활동, 진로와 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는 1학년 30명과 기존 장학생 2ㆍ3학년 60명 등 총 90명의 장학생을 뽑았다. 학생들에게는 졸업시까지 등록금 전액과 함께 별도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
독일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장학생으로 마친 조휘연(연세대 심리학과 12학번)양은 "당장은 전공을 살려 다른 사람의 아픈 부분을 감싸줄 수 있는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다"며 "미래에는 해외 생활을 통해 익힌 국제적인 감각과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하나의 브랜드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13년간 장학재단을 거쳐간 280여명의 졸업생 대부분이 고급공무원ㆍ언론계ㆍ학계ㆍ의료계ㆍ대기업 등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여성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