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파워콤 광랜 뒷심 부족?

단독주택 서비스 확대 경쟁선 KT·하나로에 밀려 고전

1초에 100Mb를 전송하는 광랜을 앞세워 지난 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LG파워콤이 올해부터 시작된 ‘제 2차 광속(光速)대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아파트에서만 서비스되는 광랜을 단독주택으로까지 확대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데 반해 LG파워콤은 이런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치열한 광고전을 통해 단독주택 지역에서도 광랜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T는 올 해 가정내광가입자망(FTTH) 등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한 100Mbps 서비스에 4,000억원을 투자, 전체 180만 가구에 100Mbps급 광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FTTH는 가입자의 PC까지 광케이블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중간에 속도가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데 치중하고 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많은 시간과 비용 투자가 필요한 FTTH 대신 기존 선로를 개선해 단독주택에도 100Mbps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를 위해 총 550억원을 투자해 660만 세대가 광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KT와 하나로텔레콤이 100Mbps 서비스를 내세워 단독주택 시장을 공략하는 반면 LG파워콤은 이렇다 할 반격에 나서지 못하는 형편이다. LG파워콤은 지난 해 아파트 광랜을 앞세워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무려 1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LG파워콤의 가입자 130만 명 가운데 광랜 가입자는 5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6%에 달한다. 절반 이상의 가입자는 단독주택에서 HFC망을 쓰는 10Mbps급 서비스 가입자들이다. 이에 따라 KT와 하나로텔레콤이 단독주택 광랜을 앞세워 승부를 걸어오면 LG파워콤은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G파워콤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기술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아파트 광랜을 비롯해 전체적인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한편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단독주택 지역의 100Mbps급 서비스 전략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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