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애널리스트가 본 KT

이동섭 <대신증권> '무선랜시장 지위 더욱 강화'

KT는 네스팟 브랜드를 통해 전국 1만6,000개소를 중심으로 무선랜 사업을 진행중이다. 유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KT는 전체 무선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기존 2.4Ghz와 함께 5Ghz대역에서의 무선랜 서비스를 개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독점적 사업자로서의 지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네스팟과 자회사인 KTF의 CDMA이동전화서비스를 결합한 ‘네스팟 스윙’은 대표적인 유무선 결합서비스다. KT그룹이 가진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향후 KT그룹 서비스의 추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DU: 폰 서비스’를 통해 하나의 단말기로 기존의 유선전화와 이동전화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KT의 무선통신사업역량 강화와 다양한 유무선 통합서비스제공노력은 기존의 유선사업분야의 한계와 성장성에 대한 부정적 논란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KT가 최근 도입의사를 밝힌 ‘인터넷 종량제’는 KT 입장에서는 네트워크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해져 향후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망 관련 투자비를 절약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는 사용자의 이익이 보호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량을 제한할 경우 사용자의 트래픽이 주요 수입원이 되는 인터넷산업 관련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되며, KT가 방송ㆍ영화 등 멀티미디어 관련 신규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경우 보다 많은 트래픽이 유발되므로 결국 KT가 망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이러한 이유로 KT의 주장대로 근시일 내에 시행되기는 곤란한 사안이며 이해 당사자간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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