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취업의 문 두드리면 열린다] 현대중공업

어학·한자시험이 합격관건, 토익 대신 새 영어시험 도입…한자 주관식문제 제시 가능성


‘창의력과 국제화 감각을 갖춘 인재를 찾아라’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의 조선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200여명에 달하는 신입사원을 받아들인다. 이번 채용은 오는 22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recruit.hhi.co.kr)를 통해 접수받아 울산과 서울에서 면접을 거쳐 최정예 요원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서 최대 관건은 어학시험과 한자시험ㆍ전공 프리젠테이션으로 집약되고 있다. 우선 어학시험은 기존 토익을 대신해 실질적인 영어표현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영어시험을 도입했다. 외국인이 직접 면접 과정에 참여해 면접생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회화능력 테스트와 함께 주어진 주제를 표현하는 작문능력도 측정한다. 또 중화권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실시하는 한자시험 역시 또 하나의 관문이다. 제시되는 문제의 한자 읽기와 뜻 풀이, 사자성어 등 한자급수 4급 정도면 무난히 해결할 수 있지만 직접 한자를 쓰는 주관식 문항도 이번 시험에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전공지식을 측정하기 위한 전공 프리젠테이션에서는 프리젠테이션 과정에서 사용하는 어휘와 표현 능력도 검증 받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까다로운 관문을 설정한 것은 풍부한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 능력을 갖춘 국제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왕성한 개척정신은 그칠 줄 모르는 창의력에서 비롯된 데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항상 세계 무대를 향해 적극적인 도전 의식이 필요한 만큼 국제화된 인재 영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같은 관문을 통과한 신입사원은 현대중공업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우선 신입사원의 경우 기술장인혼 체험과 꽃 동네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15일간의 해외 배낭연수를 다녀올 수 있다. 글로벌 마인드와 창의력, 도전정신으로 무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예비 임원으로서 안목을 키우고 회사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니어보드 제도도 시행중이다. 매년 40여명의 젊은 인력을 선발해 1년 동안의 교육과 업무개선활동을 하게 되는 주니어보드는 참가자들에게 회사 전반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다. 관리자급으로 성장한 인재 중 매년 40여명은 국내와 해외 유수대학에서 각각 3개월씩 집중교육을 받아 글로벌 매니저로 거듭날 수 있다. 임원은 국내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일류기업을 상대로 해외 벤치 마킹 연수를 통해 사업방향 설정과 전략수집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등 미국 유수 대학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에도 참여해 최고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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