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책임…자산公 "억울"

한보철강 책임…자산公 "억울" 한보철강 매매계약이 파기된 후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갑자기 「궁지」로 몰리게 된 자산관리공사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뉴브리지측이 한보철강의 주채권은행이었던 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한보철강에 대한 채권인수를 거부해 자산관리공사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를 떠맡았다. 제일은행의 채권을 넘겨받은 후 한보철강의 최대 최권자가 돼 인수기획단의 일원으로 매각작업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지난 3월 네이버스측과 본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매각작업을 주관해온 것은 제일은행이었다. 자산관리공사측은 본계약 체결 이후 한달여가 지나 제일은행이 매각작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한보철강 인수기획 업무를 맡아 총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후 「책임」까지 자산관리공사측으로 떠넘겨지는 양상을 보이자 작업을 담당했던 자산관리공사측 관계자들은 「누명」을 쓴 것 같은 기분이다. 한편 본계약 체결까지 매각작업을 맡았던 제일은행측은 『지난해 7월 한보철강 채권을 자산관리공사로 넘긴 후 위탁계약을 맺어 대리인의 성격으로 한보철강 매각작업을 주관했던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매각협상 중간에 협상 주체를 교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일은행에 이를 위임한 것이고 위탁계약 기간이 끝난 4월 이후에도 제일은행이 이를 계속 맡기로 했으나 제일은행 경영진이 이를 거부해 5월4일 인수기획단 업무를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보철강 매각과 관련, 제일은행의 결제선상에 있었던 경영진은 당시 류시열(柳時烈) 행장(현 은행연합회장)과 강낙원(姜洛遠) 상무(현 광주은행장), 그리고 지난 1월 호리에 행장이 취임했다. 박태준기자 입력시간 2000/10/06 18:09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