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3D사관학교 '소니 3D 기술센터' 가보니

영화 세트장 같은 실습장 마련<br>참가자들이 직접 촬영도 가능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소니3D 기술 센터'의 교육 실습 세트장에서 교육 담당자가 3D 방송장비로 촬영하는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니

지난 9일 찾은 로스앤젤레스의 '소니 3D 기술 센터'는 강풍이 부는 쌀쌀한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열기로 가득했다. 멀리 로스앤젤레스를 찾아온 한국 기자들을 위해 버즈 헤이즈 센터 수석 부사장이 직접 3D 교육에 나섰다. 헤이즈 부사장은 먼저 3D 용어 설명에서부터 3D로 스토리텔링(이야기 전달)하기, 3D의 생리학, 좋은 3D와 나쁜 3D를 구분하는 법 등 전반적인 이론을 소개했다. 중간중간 소니픽처스가 제작한 3D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등의 주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소니는 전사적으로 3D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곳 3D 기술 센터는 물론이고 전세계 200여개에 달하는 소니의 R&D센터에서 3D 연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메이저 영화사들이 즐비한 로스앤젤레스의 최근 화두는 '3D'다. 이곳에 위치한 소니의 영상 자회사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역시 3D 영화 등 3D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소니픽처스 내부에 설립된 '3D 기술 센터'는 3D 기술 개발은 물론 3D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관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이 센터는 TVㆍ방송장비ㆍ콘텐츠 등 3D 삼박자를 갖춘 유일한 기업인 소니가 3D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 기지이기도 하다. 실제 영화 세트장과 똑같이 만든 실습장인 '스테이지7'이 눈에 들어왔다. 3D 카메라 등 방송장비를 갖춰 교육 참가자들이 직접 촬영해볼 수 있는 곳이다. 3D 안경을 끼고 3D 카메라 뒤편의 3D 모니터를 바라보니 촬영한 영상이 실감나게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이처럼 3D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이 교육 과정은 매주 40명, 연간 2,000여명이 이수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헤이즈 부사장은 "소니는 3D 콘텐츠 제작과 함께 3D 관련 방송장비 및 3D TV 등을 모두 만들면서 이 과정에서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니만의 독특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3D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