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설 특수'..경기회복 청신호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의 설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작년 설 판매행사 때와 비교해 17.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광우병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갈비와 정육 세트 판매가 폭발적으로늘어 300% 가까이 매출이 늘었으며 햄은 95%, 화과자는 37%, 곶감.송이는 27%, 가공식품이 24%의 신장률을 보였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 매출은 1월 20일부터 2월 5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34% 늘었으며 상품권 매출도 37%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송정호 식품매입팀장은 "지난해 광우병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갈비,정육 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나 설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설 선물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 점포에서 1월 14일부터 시작된 예약판매를 포함해 2월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8.5% 신장했다. 정육(239.5%), 청과류(34.6%), 공산품(22.6%) 등은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굴비 등 생선류(-12%)는 판매가 부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22.6% 늘어났다. 갈비 167.6%, 냉장육 167.8%, 청과 25.9%, 굴비 5.1%의 신장률을 각각 보였다. 명품 선물세트인 `5스타'의 경우 60만원짜리 명품목장한우와 45만원짜리 명품한우세트가 일찌감치 품절됐으며, 신고배, 사과, 멜론, 한라봉 등 과일 세트도 준비한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할인점도 매출이 크게 늘어 이마트의 경우 1월 31일에서 2월 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35%의 신장률을 보였다. 샴푸와 비누 등으로 구성된 1만원 안팎의 초저가 미용건강 선물세트, 3만∼5만원대의 중저가 신고배 세트, 와인 세트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도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8% 늘어났으며 이 기간 설 선물세트 매출은 91.4%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 방종관 마케팅 팀장은 "불황의 여파로 중저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가운데 가공식품의 경우 3만원 안팎의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상품도 매출이 호조를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커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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