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으로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런던 본사를 스페인 부동산회사에 22억달러(약 2조400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영국에서 성사된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HSBC는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캐너리 워프(Canary Wharf) 캐나다 스퀘어 8번가에 있는 45층짜리 본사 건물(사진)을 22억달러에 스페인 메트로바세사에 매각 후 임대방식(sales&leaseback)으로 팔았다.
이번 매각은 최근 런던 금융시장이 화려화게 부활, 신흥 금융중심가인 캐너리 워프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부동산 투자금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HSBC는 본사건물 매각에 이어 올해 중 영국 내 지점 100개를 매각할 예정이다. 앞서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도 런던 본부를 매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