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보유세 강화방침 등에 따라 서울시가 부과하는 올해 정기분 종합토지세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내 토지 소유자 227만명에게 올 정기분 종합토지세 총 5,447억원을 각 자치구별로 부과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과한 4,771억원에 비해 14.2%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종합토지세는 정부의 부동산보유세 강화방안에 따라 개별공시지가의 32.3%이던 과표적용 비율이 35.2%로 상향 조정됐고 개별공시지가 인상분(4.23%)이 반영돼 지난해보다 종합토지세 총액이 676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942억원으로 최고를 차지했고 이어 중구(564억원), 서초구(508억원), 송파구(41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자치구로는 도봉구(75억원)에 이어 금천구(86억원), 중랑구(90억원), 강북구(9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 부과된 종합토지세는 도봉구에 비해 12.6배나 됐으며 도봉ㆍ금천ㆍ중랑ㆍ강북ㆍ서대문ㆍ관악ㆍ은평ㆍ노원ㆍ성동 등 9개 구의 종합토지세를 합한 907억원보다 많았다.
고지서 1건당 서울시 평균 세액은 24만원이었으며 자치구별로는 도심인 중구가 1건당 120만3,000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주거지역인 노원구는 1건당 7만4,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종토세 과세대상 토지 중 시내는 물론 전국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높은 땅은 중구 명동2가 33의2 우리은행 명동지점으로 1㎡당 3,330만원이며 주거지역 가운데 가장 비싼 토지는 강남구 도곡동 164의1 포스코트아파트로 1㎡당 315만원이었다.
종합토지세 납부 마감일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인터넷(etax.seoulgo.kr 또는 한글주소:서울시세금)으로 납부하거나 고지서를 들고 전국 금융기관에 가서 내면 된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