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의 중국 방문일정을 수행 중인 고위 당국자는 이날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회담의 상당한 시간이 북한 문제에 할애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최근 며칠간 나왔던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내부 상황을 점검했다”고 강조했으나 세부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대한 양국의 정보를 교환하면서 향후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또 최근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간 핵협상 잠정 합의을 거론하면서 이를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회담에서는 이란의 사례가 북한 문제에 시사하는 바와 관련한 대화가 있었다”면서 “압박과 대화, 국제사회의 단합 등이 이란 핵 협상의 타결을 이끌어냈다는 인식하에 이런 처방을 북한 문제에 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된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실질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하고, 북한의 선택을 압박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 대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에 대한) 압박은 실질적이어야 하고 대화는 발전이 없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란 핵협상의 잠정 타결을 도출한 논리는 북한의 사례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