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받고 투자수익까지 '일석이조'증권사와 투신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개인연금저축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과 채권투자를 이용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고 연말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권 이나 은행권 등이 판매하고 있는 일반적인 개인연금에 비해 다소 리스크가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주식이나 채권을 이용해 높은 수익률을 내는 투신사의 개인연금저축펀드을 주목할 만한 상품이라고 강조한다.
또 투신사들이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시키고 있어 안정된 노후 설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 개인연금저축펀드 특징
가장 큰 장점으로는 소득공제혜택을 들 수 있다. 개인연금의 경우 72만원 한도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개인연금펀드는 240만원까지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개인연금을 가입한 투자자도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만일 보험권의 개인연금과 증권사나 투신권의 개인연금에 모두 가입할 경우 연간 최대 312만원까지 이중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계약을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금을 가입한 금융기관의 수익률이 낮으면 수익률이 높은 금융기관을 좇아 이리저리 옮겨도 소득공제나 세제혜택에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가입한도는 월 100만원, 연간 1,200만원이다.
다만 공제폭이 큰 대신에 나중에 연금을 탈 때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세금은 연금수령액중 소득공제를 받은 금액에 대해서만 10~40%가 부과된다.
또 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엔 그동안 소득공제로 환급받은 세금을 추징당하고 소득공제 받은 금액의 5%를 가산세로 물어야 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 개인연금저축펀드 어떤 게 있나
개인연금저축펀드는 유가증권을 어떻게 편입하느냐에 따라 채권형ㆍ국공채형ㆍ주식형ㆍ 혼합형 등으로 구분된다. 채권형과 국공채형 상품은 주식을 단 한주도 편입하지 않는다. 두 펀드 모두 전체 자산의 60%이상 95%이하를 채권에 투자한다.
국공채형의 경우 50%이상을 국공채 매입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자산유동화증권 사모사채 주식관련사채 수익증권 유동성자산 등으로 채운다.
주식형은 60%이상을 주식으로 운용하며 혼합형은 주식에 60%이하 투자한다.
지난해 투신사의 운용수익을 기준으로 개인연금저축펀드의 운용수익을 살펴보면 연말정산을 통한 세금혜택까지 감안할 경우 2.64~7.92%정도의 부가적수익에다 펀드운용수익 6%를 더해 8.64~13.92%의 고수익을 올렸다.
▶ 투자전략을 잘 세워야 고수익 얻는다
가장 훌륭한 투자전략은 가입한 상품의 '장점은 최대화, 단점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주식형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할 경우 가장 큰 단점은 증시 상황에 따라 안정적이어야 할 노후자금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금저축펀드가 가지고 있는 연 2회 펀드교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주식시장이 하락해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판단될 때는 주식형으로 전환하고, 증시활황으로 목표수익을 달성했을 때는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익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도 한투증권 금융상품팀장은 "개인연금저축펀드가 보험권 등의 개인연금과 같이 노후생활을 대비하는 연금성격을 갖고 있는 등 장기투자 상품"이라면서 "자칫 원금손실도 입을 수 있는 만큼 개인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선택해야 하고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