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 UHD TV "잘 나가네"

LG, 3분기에만 40만3,700대 출하

전분기 대비 127.5% 성장률 으뜸

삼성도 96만1,000대로 독보적 1위

올 들어 초고해상도(UHD) TV 판매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분기 기준 업계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중국 기업들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3·4분기에 UHD TV 40만3,700대를 출하해 전 분기(17만7,400대) 대비 무려 12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0대 UHD TV 제조사 가운데 최고치다. LG전자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2·4분기 전체 UHD TV 출하량 5위에서 3·4분기에는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UHD TV 96만1,000대를 팔며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하이센스·창홍·스카이워스·콩카 등 중국 업체가 3~7위를 차지했고 일본 기업인 소니·파나소닉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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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자사 UHD TV 제품들의 선전에 대해 "여러 가지 크기의 모델을 골고루 갖추고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42~105인치 사이의 세분화된 제품으로 다양한 소비자를 끌어들인 반면 중국 업체들은 주력 제품군이 한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하이센스의 UHD TV는 55~85인치, 창홍은 55~65인치대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UHD TV 수요 중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면서 현지 제조사들이 상위권으로 올라섰지만 중국 밖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져 힘을 못 쓰는 처지"라면서 "세계 UHD TV 시장이 커질수록 삼성·LG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세계 UHD TV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조사기관마다 추정치는 다르지만 업계는 대체로 1,000만대 판매가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비싼 가격과 한 해 2억대 넘게 팔리는 전체 TV 시장을 고려하면 UHD TV가 대중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본격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한 해 UHD TV 예상 판매량을 3,000만대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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