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임 단체장에게 듣는다] 배희숙 여성벤처협회장

"여성벤처 해외진출 맞춤지원"<br>능력있는 기업 발굴·육성<br>글로벌화 적극 추진<br>협회도 새단장 위상강화



"협회를 새로운 모습으로 디자인해서 21세기에 맞는 여성벤처인의 지원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한국여성벤처협회 5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배희숙(51) 이나루티앤티 대표의 당찬 취임 일성이다. 배 회장은 오는 2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직무를 본격 시작한다. 배 회장은 ▦내ㆍ외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회원사 경쟁력 강화 ▦여성벤처인을 위한 정책 개발 및 지원 ▦한국여성벤처협회의 위상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최근 여성벤처인들의 수준이 높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배 회장은 "여성기업인들이 이끄는 벤처기업의 기술 및 제품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이제는 단순히 여성기업이라고 해서 지원하기 보다는 능력 있는 여성기업을 발굴해서 키우는 안목과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협회의 디자인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1세기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제품과 기업 이미지를 시대에 맞게 디자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배 회장은 "협회가 보다 혁신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찾아내야 하며 협회 자체도 그에 걸맞게 디자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기업의 글로벌화도 중요한 추진 과제다. 배 회장은 "이제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여성 기업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를 세계 시장을 향해 뻗어나가는 '여성벤처협회의 수출 원년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그는 전임 회장이 시작한 200억원 규모의 여성벤처펀드 결성 사업과 판교테크노밸리 여성벤처타운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4대 협회가 무려 1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모집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혜택 받는 여성벤처기업의 수와 규모가 작아 아쉬움이 컸다"면서 "기술력을 갖춘 숨어 있는 여성 우량기업을 많이 발굴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기업 인증권한 획득 문제와 관련, 배 회장은 "정부가 공공기관 구매 물품을 조달할 때 여성기업에 가산점을 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제도인 만큼 회원사의 권익을 위해 반드시 인증 권한을 받아내겠다"며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업계에서 '큰언니'란 별칭을 갖고 있는 배 회장이 이끄는 여성벤처협회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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