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네트웍스가 중국에서 개최한 학생복‘스마트’패션쇼에서 모델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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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알면 새로운 부가가치가 보인다.'
SK네트웍스는 기존의 종합상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마케팅 전문회사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쇼를 직접 개최하고 직원들이 전국의 문화재를 찾아 정기적으로 청소하며 문화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회사는 최근 유망 디자이너의 발굴, 영입을 통해 다수의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대기업의 자금과 마케팅 역량 등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패션에서 영화산업 못지 않은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뚜렷한 사계절로 인해 풍부하고 섬세한 감성과 뛰어난 미적감각을 갖추고 있다"며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할 때 패션분야가 영화보다 세계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망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창작력과 대기업의 마케팅활동을 결합시켜 세계 속에서 활짝 꽃피우게 하는 것은 한국의 패션산업을 글로벌화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한국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조은경씨의 디자이너 캐릭터브랜드 'EKJO(엑조)'를 인수, 글로벌 명품패션브랜드로의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엑조는 파리 프레타포르테의 메인쇼에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샤넬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 이어 소개되는 등 명품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새로운 유망 디자이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학생복 스마트는 '전국학교 교지컨테스트' 등을 통해 건전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전 중국에서는 정부와 학교 관계자들을 초청해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한국 의복문화의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캐쥬얼브랜드 '코너스'도 영화와 연계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디지털인화사업인 '스코피'는 젊은층의 디지털문화와 공감하기 위해 여러 장의 스냅사진을 찍은 뒤 이를 연속적으로 돌려 마치 움직이는 영상처럼 보이게 하는 놀이를 활용한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이와 함께 각 지역별 지사 근무자들이 정기적으로 해당지역의 문화재나 명소를 찾아 쓰레기와 오물을 제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기업전용선, 인터넷 전화, 전자정부 통신망사업 등을 통해 정보통신 분야 뿐 아니라 휴대폰 단말기 판매사업과 주유소 사업 등 유통ㆍ물류분야에서도 마켓리더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