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사진) 의원은 22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개성공단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성공을 바라지만 지금의 사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통일부 현안보고에서 "북한 측이 우리 직원의 억류를 장기화한다든지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의 남북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료한 것이고 이런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태에서 북한이 무슨 조건을 변경하자고 제안한다든지 우리 직원을 장기간 억류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 보내는 하나의 메시지로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우리 정치인과 국민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답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평양에 외국 공관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 직원의 장기 억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 있는 국가들에 협조요청을 하는 것은 정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과연 효과적으로 잘하고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중국이나 베트남과는 달리 과거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개혁과 개방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중국 관리의 말을 소개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할 수 없는 북한의 유일한 방법이 개성공단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기에 우리가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