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업계 대책마련 돌입

美 '철강 다자간 협상' 추진 본격화 미국이 통상법 201조 발동과는 별도로 '철강 다자간협상(신MSA)' 추진을 본격화 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긴급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초 부시 대통령이 지시한 201조 관련 산업피해 조사 착수와는 별도로 국가간 철강 다자간 협상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7일 열린 서방 선진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철강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 중재안에 대한 합의를 마련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산자부와 국내철강업계는 미국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국가간 다자간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 결과에 따라 올 연말 윤곽이 드러날 201조 관련 최종 산업피해 판정 및 구제조치의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간 감산 및 설비폐쇄, 해당 정부의 보조금 지급 문제 등에 대한 각국의 이해가 크게 달라 쉽게 협상타결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USTR중심으로 재무부와 상무부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다자간 협상을 위한 협상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상일정이나 형태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 업계는 미국이 신MSA를 추진하는 것은 종신 의료보험 및 연금 등의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 철강기업들의 부담을 세계 철강업계의 생산 감축 등으로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 일본ㆍEU 등 철강 수출국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국내 파급효과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는 13~1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단 회의가 신MSA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55개국 195개 철강사 및 단체들로 구성된 IISI의 12개 대표들이 참석할 이번 회의에서는 201조와 관련한 국가간 통상 현안뿐 아니라 업계 차원의 과잉설비 감축을 위한 정부간 협의도 촉구할 예정이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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