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협상지연땐 대안 모색

이금감위장 "법정관리 전환 워크아웃기업 있을것"정부는 GM과 협상 중인 대우자동차 매각이 지연되면 공기업화나 다른 자동차회사에 위탁경영시키는 등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는 대우차 부평공장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대우차 경영이 호전됨에 따라 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해 GM측을 압박하기 위한 막바지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이성근 산업은행 이사로부터 대우차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예정보다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우차 매각은 금융시장은 물론 대우차 경영과 직결되는 만큼 조기 타결이 되지 않으면 대안을 고려해보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매각이 결렬될 경우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은 공기업화와 현대자동차 등으로의 위탁경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GM과 ▲ 매각가격 ▲ 범위 ▲ 부대조건 등 주요 이슈별로 이견을 좁히고 있다"며 "GM측도 인수를 위해 상당한 비용이나 인력을 투입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 협상이 타결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기업 처리와 관련, 그는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법정관리로 전환될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이달 25일께 발표될 35개 워크아웃 기업 중 퇴출기업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시중은행간 추가 합병 움직임에 대해서는 "짝짓기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서울은행이나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펀드는 아니다"고 말해 전혀 다른 구도의 은행통합 움직임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현대투신증권 매각은 "조속한 시일 내 결론이 날 것"이라며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이달 안에 주요 현안 기업이 처리되지 않으면 정부가 개입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달 안에 끝내도록 독려한다는 뜻이지 다른 방향으로 결단을 내리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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