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미용·패션제품 '女心 사로잡다' 거울선풍기·목걸이 USB등 결합상품실용성·편리성 갖춰 여성들에 인기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직장인 김모씨(29)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선풍기거울로 머리를 말리면서 화장을 한다. 회사에서 발표할 제안서가 담긴 USB 목걸이를 목에 걸고 집을 나선 뒤 지하철을 기다리며 듀얼 립스틱으로 입술 화장을 한꺼번에 마무리한다. 최근 한 가지 상품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시켜 짧은 시간에 여성들의 단장을 도와주는 이색 ‘컨버전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선풍기 중앙의 거울 뚜껑을 열어 바람을 쐬면서 거울을 볼 수 있는 ‘탁상용 미러 선풍기’(1만7,500원·사진). 사이즈가 작아 사무실 책상이나 화장대 등에 올려놓고 머리를 말리며 화장을 하거나 땀을 식히며 화장을 고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평소에는 목걸이 팬던트로, 일할 땐 USB로 활용할 수 있는 ‘필립스&스와로브스키 목걸이 USB메모리 1G’(24만1,530원)는 크리스탈 등으로 세팅돼 있으며 보관용 파우치도 함께 증정하는 USB 겸용 상품이다. 거울과 MP3 기능이 합쳐진 여성 전용 MP3 ‘이노 바비인형 미러 MP3’(10만9,650원)도 5월 판매량이 전달보다 88% 증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의류의 경우 합체와 분리가 가능한 상품이 눈에 띈다. 탈ㆍ부착이 가능해 멜빵 스커트와 일반 스커트 두 가지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멜빵 탈부착 미니스커트’(1만2,800원)는 발랄함과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상황에 맞춰 연출할 수 있다. 또 스카프와 티셔츠가 합쳐진 ‘스카프 티셔츠’(2만2,800원)는 티셔츠 목 부분에 고리가 있어 스타일에 따라 스카프를 언제든지 탈ㆍ부착 할 수 있다. 여러 기능이 한 제품으로 합쳐진 ‘듀얼 메이크업’ 제품도 지난해보다 상품 수가 두 배 가량 늘었다. 입술 색상을 자연스럽고 촉촉하게 표현해 주는 글로스와 색을 잡아주는 틴트스틱의 일체형인 ‘캐시캣 듀얼 틴트 립스’(1만1,700원), 립글로스가 휴대폰 줄로 변신한 ‘부르조아 미니 모바일 글로스’(7,800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형은미 인터파크 뷰티 파트 CM(카테고리매니저)은 “최근 한 가지 제품에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합쳐져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ㆍ미용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는 여성들이 아름다움과 함께 제품의 실용성도 고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