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거래비중(거래대금 기준)이 줄어든 반면 영업점 방문을 통한 거래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그동안 거래를 중단했던 투자자나 거액 자산가가 주식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7월 말까지 주문매체별 거래대금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를 통한 거래비중은 지난해 42.42%에서 39.42%로 3%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영업점 방문이나 전화주문 등의 영업단말 비중은 51.07%에서 54.11%로 3.0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 비중은 77.01%에서 75.96%로 줄었고 영업단말 비중은 19.16%에서 20.07%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좋아지면서 HTS가 나오기 전 거래하던 노년층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주문이 늘어나는 등 개인 큰손들의 증시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들은 HTS를 통한 직접 거래보다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