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경부 "윤진식 前실장 공백 아쉽네"

대통령에 보고할 '든든한 지원군' 사라져<br>비경대서 정책발표 횟수 눈에 띄게 줄어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산업자원부 출신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이 아쉬워요.' 지식경제부의 굵직굵직한 정책 발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이 임명되고 지난달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임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0일 지경부와 관련 부처에 따르면 최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횟수가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격주로 안건에 올릴 만큼 '비경대=지경부 안건'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1달에 1번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지경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주요 대책이 다 완성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경대 날짜를 잡지 못해 발표가 지연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겸임했던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뒤로 물러나고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최중경 경제수석이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윤 전 경제수석은 최 장관이 내놓는 분야별 안건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최 장관 취임 이후 '정책 부서'로 탈바꿈하면서 강한 목소리를 낸 것이 타 부처의 견제를 받게 된 측면도 있다. 특히 예산을 쥐고 있는 재정부의 경우 지경부가 마련한 정책이 족족 비경대를 통해 발표되자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거치지 않으면 예산을 주지 않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최 장관 취임 이후 연달아 산업별 발전전략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그간 내놓은 대책을 제대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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