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국내 첫 돔구장 들어서나

노후 시민야구장 대체 건설안 내년 상반기 확정키로


대구에 돔구장 건립이 가능할까. 대구시가 노후된 시민야구장을 대신할 새 야구장 건립 계획을 내년 상반기중 확정키로 함에 따라 돔구장 건설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돔구장 건설계획은 서울 등에서 제시되고는 있으나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달 30일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2연패 기념 시민감사축제’에서 축사를 통해 “새 야구장 건설안을 내년 상반기에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1년 완공된 대구시민야구장은 2003년 정밀점검에서 일부 보수가 필요한 ‘B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3루 더그아웃쪽 통로 천정이 무너지면서 시민들로부터 거센 신축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삼성측은 올 5~6월 태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 운영하는 등 새 야구장 건립을 검토해왔다. 대구시는 열악한 재정 여건에 따라 민자 건립에 무게를 두는 한편 일반 구장보다는 문화행사 등 다용도 활용이 가능한 돔구장 건립에 내심 욕심을 내고 있다. 돔구장은 막대한 민자유치는 물론 적정 부지확보, 충분한 수익성 보장이 관건. 대구시는 서울의 잠실이나 부산의 사직구장과 비슷한 3만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건립할 경우 순수 건축비만 일반야구장은 1,300억원, 돔구장은 3,000~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TF팀은 새 야구장 후보지로 월드컵경기장 인근 체육공원, 두류공원, 기존 시민야구장 부지 등 3곳으로 정하고 장ㆍ단점을 분석해 왔다. 그러나 돔구장 건설을 위해서는 상업시설이 입주해야 하는데 3곳이 각각 그린벨트, 공원+자연녹지, 일반주거지역이어서 대규모 용도변경이 불가피하다. 특히 상업용지 전환은 건설교통부 승인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토지에 대한 법적 규제를 푸는 작업부터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자사업자에게 부대사업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수익성을 보장해 줄지도 고민. 3개 후보지중 민간사업자의 수익성만 놓고 보면 인근에 우방타워랜드 등 집객시설이 있고, 접근성이 뛰어난 두류공원이 유리하다. 대구시 최종옥 체육청소년과장은 “용역을 통해 새 야구장을 어디에 언제까지, 어떤 형태로 건립할 지를 확정하겠다”며 “새 야구장 건립 및 토지용도변경에 대한 시민공감대 형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구 시민들은 삼성그룹이 나서고 규제가 있더라도 정부가 국내 최초의 돔구장 건설에 전향적일 수 있다면 대구 돔구장 건설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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