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혁명적' 디자인으로의 초대

베르너 팬톤 기획전 내달 9일부터 한가람미술관서<br>'팬톤의자'등 가구·조명디자인·텍스타일 작품 선봬

'Panton Chair'ⓒ Panton Design, Basel

'Phantasy landscape Visiona 2'ⓒ Panton Design, Basel

'Furnishing fabric collection Decor I Design Onion'ⓒ Panton Design, Basel

빨강ㆍ파랑 등 화려한 원색의 신소재 플라스틱을 통째 구부려 곡선미를 살린 '팬톤 의자(Panton Chair)'는 가구 디자인에서는 고전으로 불린다. 이 의자를 만들어내면서 20세기 디자인 혁명을 일으켰던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1926~1998)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개인전이 내달 9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 2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의 개인전으로는 국내 사상 최대규모 기획전. 전시는 스위스 바젤에서 멀지 않은 비트라 디자인미술관에서 소장해 온 팬톤 작품을 빌려와 시기별ㆍ주제별로 구분해 선보인다. 팬톤은 북유럽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겸 디자이너로 그의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작품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대표한다. 디자이너의 이름을 붙인 대표작 팬톤 의자는 작가가 플라스틱을 떡 주무르듯 구부려 다리와 팔걸이를 생략해 만든 획기적인 가구 디자인의 명작으로 불린다. 그는 '팬톤 의자'를 비롯해 기하학적 형태의 하트 모양의 의자 화분모양의 램프 등 1960년대 히트작을 만들어내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팬톤은 디자이너로서 의자뿐 아니라 직물(텍스타일) 분야에서도 독특한 작업으로 호평을 얻었다. 그는 노르웨이 트론헤임 '아스토리아' 등 레스토랑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 가구 조명뿐 아니라 벽ㆍ천장ㆍ바닥 등 종합적인 디자인을 시도했다. 그는 직접 디자인한 직물을 이용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냈으며, 인체곡선을 살린 의자모양으로 이뤄진 동굴형태의 방을 디자인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는 팬톤의 다양한 의자를 모아놓은 가구작품 그리고 조명디자인 작품 그리고 텍스타일 등으로 구분했다. 가구작품으로는 독특한 곡선미와 강렬한 색감의 '팬톤 의자'와 전체적인 이미지가 빨강 하트 같은 '하트 의자' 등을 선보인다. 조명디자인 부문에는 탁구공을 모아놓은 듯한 볼 램프, 나선형 램프 등 다양한 조명작품으로 빛의 예술을 선보인다. 그 밖에도 특정 공간을 인테리어한 작품인 '판타지 룸'을 선보인다. 전시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전시를 감독한 비트라 미술관의 마티아스 렘멜 큐레이터와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 케드 케드슨 큐레이터 이태돈 홍익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베르너 팬톤을 소개하는 세미나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는 2008년 3월 2일까지. (02)580-148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