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영개선 우수기업] 삼호중공업

인고의 위탁경영으로 정상화 깃발선박건조와 해양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삼호중공업(대표 이연재)은 IMF라는 한파에 휩쓸리면서 97년 12월 부도를 겪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과도한 초기투자를 대부분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당시 채권은행단은 외자유치, 매각 등 회생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회사부도는 6,000명이 넘던 임직원들은 반으로 줄어들게 됐고 그 마저도 일감이 없어 기본금 휴무와 임금 32% 반납이라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해법은 현대중공업에 경영을 맡기는 것. 조선,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1위라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위탁경영은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적인 영업망을 활용, 단기간에 수십 척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것. 수주선가도 예전보다 10%이상 올려 받고, 조선산업의 가장 중요한 일감 확보는 경영정상화의 청신호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현대중공업을 통해 원자재와 기자재를 공동구매하면서 마케팅과 원가절감 등을 도모, 경영 전반에 걸쳐 활로를 마련한 것도 회생의 지름길이 됐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9% 늘린 1조2,000억원으로 잡고, 지난해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해 간다는 확고한 목표를 세웠다. 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비전도 세웠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삼호중공업의 임직원들의 저력이 용틀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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